2만원 레고조각이 2300만원에 팔려…알고보니 전 세계 30개 한정판

전 세계 30개만 풀린 한정판으로 밝혀져

미국의 한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지역 주민들에게 기부 받은 물품을 판매하며 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비영리조직)'에 기부된 낡은 레고 조각이 실은 14K짜리 금 조각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애초 15달러(약 2만원)짜리였던 이 장난감은 무려 1만8000달러(약 2300만원)에 판매됐다. 미 CBS 뉴스 등 현지 매체는 최근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굿윌스토어에서 경매에 오른 '바이오니클' 장난감을 조명했다. 바이오니클은 레고와 유사한 조립식 장난감이다.

한정판으로 30개만 제작됐다는 바이오니클 장난감 금 마스크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직원들은 기부받은 물품을 정리하던 중, 밝게 빛나는 바이오니클 마스크 조각 하나를 발견했다. 해당 업소의 전자상거래 담당인 채드 스미스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무도 그 마스크가 금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낡아빠진 레고 상자에 들어있던 부품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굿윌 스토어 측은 이 마스크가 들어간 바이오니클 장난감을 단 15달러에 내놨다. 하지만 장난감을 본 수집가들이 몰려들면서 장난감의 가치는 급등했다. 한 수집가는 1000달러에 장난감을 사겠다며 개인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스미스는 해당 바이오니클 장난감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이 장난감이 단 30개만 만들어진 한정판 희귀 제품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냈다.

금 마스크를 결합한 장난감 [이미지출처=美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갈무리]

심지어 밝게 빛나는 레고는 14K짜리 진짜 금으로 만들어진 금 마스크였다. 총 30개 제품 중 25개는 이미 주인을 찾았고, 5개만 남은 상태였다. 그중 1개가 굿윌 스토어의 기증품으로 우연히 흘러들어온 것이다.

결국 굿윌 스토어 측은 이 장난감을 온라인 매장에서 내린 뒤, 경매에 부치기로 했다. 경매 종료 후 장난감의 최종 낙찰가는 1만8100달러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슈&트렌드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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