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민기자
한독 외교당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독일 국빈 방문을 재추진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1일 방한 중인 토마스 바거 독일 외교부 사무차관을 접견하고 적절한 시기에 윤 대통령의 독일 국빈 방문을 다시 추진하기로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정부와 대통령실은 지난달 18일부터 윤 대통령이 독일을 국빈 방문하는 일정을 추진했지만, 출국 나흘 전 대통령실은 순방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한독 정상 통화에서 "국내 민생현안 집중 등 제반 사유로 독일 방문을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당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양측 간 협의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윤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재추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답한 바 있다.
조 장관과 바거 차관은 지속적인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의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자는 데도 공감을 표하는 한편 북한의 대러 군사협력 중단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준수, 대화 복귀를 위해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동북아 정세, 인도태평양 전략, 우크라이나 전쟁,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간 협력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바거 차관은 12일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협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