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군사전문기자
군이 현무-5 탄도미사일을 성능 개량하기로 했다. 현무-5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탄두(8~9t)를 탑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이다. 성능개량을 하면 폭발력은 유지하되 탄두 중량은 줄고 사거리는 더 늘릴 수 있다.
11일 군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말 강원도 철원에서 현무-5 탄두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올해 탄두에 들어가는 장약을 기술적으로 변형시켜 폭발력을 50% 늘린 탄두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무-5는 지하 100m보다 깊은 갱도나 벙커 등 표적을 파괴할 수 있다. 사실상 핵무기와 비슷한 파괴력을 낼 수 있다. 군이 성능개량을 하려는 이유는 사거리 때문이다. 현무-5는 8t의 탄두를 실었을 때 300㎞ 이상, 6t의 탄두를 실었을 때 600㎞ 이상 날아간다. 속도는 최소 마하 10 이상이다.
올해부터는 현무-5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인데 성능 개량된 현무-5도 시험을 마무리하는 대로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무-5 계열 미사일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다. 현무-5는 연간 최대 70여발, 성능 개량된 현무-5는 연간 최대 40여발을 생산할 수 있다.
현무-5 계열 탄도미사일은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의 대표적인 수단이다. 군은 미사일사령부 예하 부대에 최대 200여발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현무-5는 미사일사령부 탄도미사일여단 예하 부대인 1200대대 등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