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흑자구간 진입…목표가 유지'

KB증권은 11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조원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6조5천400억, 매출액은 258조1천600억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92%, 매출은 4.91% 감소했다. 사진은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이날 김동원·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 영업이익이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하겠다"며 "8단 HBM(고대역폭메모리) 3E 출하가 오는 3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여 HBM 경쟁력 우려가 완화되며, 파운드리 사업은 하반기부터 선단 공정 가동률 상승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동원·박주영 연구원은 "특히 올해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의 손익 개선이 추정된다"며 "D램은 웨이퍼 기준 최선단 공정 비중이 올해 하반기 4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여 향후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낸드는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조 단위 규모의 재고평가손실의 이익 환입 등으로 전년 대비 12조원의 손익 개선으로 올해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DS), 스마트폰(DX)의 실적 개선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69% 증가한 49조원으로 추정된다. 김동원·박주영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조3000억원 개선된 1조1000억원으로 2022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1분기 디스플레이(DP) 영업이익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가 예상되고, 시스템LSI(비메모리)는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부담 등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김동원·박주영 연구원은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2000억원, DX 3조8000억원, DP 3000억원, 생활가전(CE)·하만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305조원, 영업이익이 403% 늘어난 33조원을 기록하겠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2026년까지 인공지능(AI) 시장은 전 산업 분야에 AI 침투율이 급증하는 가운데 범용인공지능(AGI) 연산 폭증과 천문학적 AI 연산을 감당할 AI 전용 데이터센터구축이 필수"라며 "특히 AGI 칩 생산이 가능한 파운드리 생태계를 확보한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함께 턴키 공급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다. 공급 부족인 AI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 안정성을 우려하는 고객사로부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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