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기자
안민석(5선·경기 오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총선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한 당의 결정에 대해 "친명이라는 이유로 또는 계파 갈등을 무마하기 위해, 안민석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안 의원은 29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산 지역 전략공천 후보 발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경선의 기회를 달라는 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는데, 중앙당은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그동안 오산에서 5번 모두 15%(p) 이상 이겨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도 압승할 자신이 있다"며 "당의 정무적 판단이라면, 그 정무적 판단 역시 모두에게 공정해야 형평성에 맞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오산시장 선거에서 중앙당의 일방적인 전략공천 지정으로 지역이 분열됐고 선거는 패배했으며, 그 상처가 아직까지 남아있다"며 "2년 전 아픔을 기억하는 오산 당원들은 전략공천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한다. 저를 믿고 달려온 오산의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께 당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당 지도부에 '컷오프' 재고를 요청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을 위해 가장 선두에서 싸워왔다고 자부한다"며 "오산의 총선승리를 향한 절박한 심정으로 오산 전략공천 추천을 재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안 의원을 비롯해 기동민(재선)·홍영표(4선) 의원 4·10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했다. 경기 오산에는 영입 인재인 차지호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전략공천됐고 기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엔 영입 인재 김남근 변호사가 전략공천됐다. 인천 부평을에서도 홍영표 의원을 공천 배제하고 영입인재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이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