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하는 '조국신당'(가칭) 인재 1호로 영입된 신장식 변호사의 음주·무면허 운전 이력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이 직접 두둔하고 나섰다.
신 변호사는 26일 김씨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된 화두는 총 4차례에 이르는 그의 음주·무면허 음주 전과였다.
신 변호사는 앞서 2006~2007년 사이 음주운전 1회 및 무면허운전 3회로 벌금형을 받은 전과가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이 사실이 드러나며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 6번에서 사퇴했었다.
이에 대해 김어준은 "이거 앞으로도 기사 나올 것"이라며 "17~18년 전 음주운전인데 이게 대인이나 대물 사고도 없었고, 책임을 다 졌고, 4년 전에는 후보를 사퇴하는 벌도 받았다"고 했다.
이어 "17~18년 전에는 변호사가 이걸 왜 했어? 그때는 너무 가난했다. 신 변호사가 너무 가난해서 대리운전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의 말에 신 변호사는 "대리운전은 아니었다"고 정정하며 "음주운전을 한 번 했고, 그다음에 무면허 운전도 있다. 이건 사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소재로 삼아서 공격하는 건 그냥 온전히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4년 전에 음주운전을 한 것처럼 헤드라인을 뽑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어준은 "그거는 고소, 고발하시라. 바로바로"라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가장 사죄해야 할 분들은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분들이나 장애를 입고 병상에 계신 분들"이라며 "제가 직접 가해자는 아니지만, '음주운전했던 사람은 저렇게 방송하고 있는데 나는 왜 이 병상에 있어야 해'라는 분들에겐 정말 죄송하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어 "죄송하다는 말로만 안 끝내고, 자동차사고손해배상보장법 등을 바꾸는 걸로"라며 "다른 변명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신 변호사의 전과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사실과 배경은 알았지만 신 변호사의 역할이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제안했고 수락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