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태안해경 소속 해경이 휴일에 찾은 목욕탕 이발소에서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
20일 태안해경은 방제 9호정에서 근무 중인 김태경(30) 경장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휴일을 맞아 지난 18일 오후 2시께 충남 서산의 한 목욕탕에 갔다가 이발소 직원이 당황한 표정으로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해경 생활 5년째인 김 경장은 신속히 119 구급대에 신고하고 구급대 도착까지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또 남성의 의식이 돌아오자 가족에게 연락을 취했다. 쓰러진 남성의 상태를 확인하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게 환자 상태와 기저질환, 투약 정보 등도 인계했다.
당시 목욕탕에는 직원과 손님도 있었지만, 돌발상황에 놀란 상황이었다. 김 경장은 남성의 가족에게 연락해 투약 정보와 기저 질환 등을 확인하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4년 정도를 응급구조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초동 대응하는 위생사 역할을 겸해왔다고 전해졌다.
김 경장의 신속한 응급조치 덕에 A씨는 곧바로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은 목욕탕 이발소 운영자는 태안해경에 적극적인 응급조치 후 병원 이송까지 처리해 주는 것을 보고 서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김 경장은 “평소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응급조치에 대해 숙지했고 당연히 해경이라면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알려져 쑥스럽다”며 “앞으로도 국민 신체와 재산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