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정부가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해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을 검토하는 가운데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환자데이타(EMR)와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갖춘 딥노이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PACS는 엑스선 사진처럼 의료 행위로 생겨난 영상을 디지털로 바꿔 저장해 관리하는 컴퓨팅 체계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의사와 환자 간 원활한 상담 · 소통 체계를 확립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의료 사업 중심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면서 관련 영상 수요가 크게 늘어 PACS가 활황을 맞았다. PACS를 활용한 원격진료시스템 구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민간 대형 · 대학 병원의 의료 정보화 바람을 타고 PACS 수요가 늘었다. 인피니트헬스케어 같은 전문 기업이 등장해 한국 시장에 이어 해외 진출에 힘썼다. 영국과 미국에 이어 중국, 중동 등지로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파나노믹스와 어드밴텍처럼 중소 병원에 적합한 PACS 서버를 만들거나 의료용 컴퓨터 전문 기업이 등장하는 등 산업이 다변화하는 추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료용 AI소프트웨어 업체로 알려진 딥노이드는 원격진료와 판독에 필요한 AI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PACS까지 보유하고 있어 원격진료 시장의 본격 개화와 함께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딥노이드는 진단, 판독용 AI소프트웨어인 Deep 체스트, Deep-뉴로, Deep 렁 등 자사가 개발한 PACS와 함께 국내 일반 내과와 한의원, 요양병원 등 원격진료가 필요한 병원과 공급을 했거나 공급계약을 진행 중이다. 원격 진료를 위해서는 수도권의 큰 대학병원에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것보다 실제 전국의 병·의원에 공급하는 것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딥노이드는 PACS와 연계해 의료용 AI소프트웨어의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PACS에 관심이 많은 국가로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뇌혈관 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인 Deep-뉴로는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사용신고 병원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급여항목 지정이 가능해지면서 원격진료 확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