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모기자
삼양식품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1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68억원으로 62.5%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55.6% 늘어난 1249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법인과 밀양공장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 매출을 대폭 확대했다. 3분기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으며, 4분기에는 중국의 경기 둔화 속에서 현지 최대 쇼핑축제를 통해 13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했다. 미국에서도 월마트, 코스트코에 입점을 완료하고 주류 채널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 것이 내실 있는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해외사업 성장세를 유지하며 불닭 등 전략 브랜드와 신사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