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역사 쓴 카이스트 교수, 알고보니 현대차와도 인연

현대차 최초 여성 사외이사
한국항공우주학회에서도 여성 최초 이사

‘한국인 최초’로 미국 항법학회(ION)의 터로상(Thurlow Award)을 수상한 이지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KAIST 지정 석좌교수)의 이색 이력이 화제다.

미국항법학회(ION) 터로상을 수상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이지윤 석좌교수. [사진출처= 카이스트]

2021년부터 현대자동차(현대차) 경영진의 업무를 감독하는 감사위원회 위원이자, 현대차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당시 현대차 역대 첫 여성 사외이사로 임명돼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측은 당시 “이지윤 교수가 사외이사로서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 방향성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조언과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지윤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로,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됐으며, 한국 항공우주학회 여성 최초 이사로도 활동했다.

한편, ION는 전날(미국 현지 시각)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국제학술대회와 함께 열린 연례 시상식에서 터로상 수상자로 이 교수를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인 중 터로상을 수상한 것은 이 교수가 처음이다. 터로상은 항법 장비 개발과 항해사 훈련에 기여한 토마스 L. 터로(Thomas L. Thurlow) 대령을 기리기 위해 1945년 제정됐다. 항법 발전에 공헌한 개인을 선정해 표창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이 상은 수상 적격자가 있을 때 연간 1명에게 수여한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이지윤 교수. [사진제공=KAIST]

이 교수는 항공용 위성 기반의 항법 시스템에 안전을 보장하는 기술 진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터로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태양 우주환경 등 외부 요인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 등 전리권 교란으로부터 항공용 위성 기반 항법 시스템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대 수상자는 관성항법의 아버지로 알려진 찰스 스타크 드레이퍼(Charles Stark Draper) MIT 교수 등이 있다. 드레이퍼 교수는 아폴로 달착륙 프로젝트의 유도 항법 컴퓨터를 개발했다.

이 교수는 “터로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항법 기술을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슈2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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