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 대만 TSMC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올트먼이 새로운 AI 모델 구축에 필요한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이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 위해 중동의 부유한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의 대상 가운데에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동생인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 보좌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타흐눈 보좌관은 UAE의 AI 기업 G42의 소유주이자 회장직을 맡고 있다.
타흐눈 보좌관은 8000억 달러(약 1070조원) 규모의 아부다비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아부다비투자청(ADIA), 또 다른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ADQ도 관리 중이다.
앞서 전날 블룸버그통신도 올트먼이 G42,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트먼이 목표로 하는 자금 조달 규모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외신의 설명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약 1조5000억 달러(약 2000조원)에 달하는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반도체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필요 자금은 수십억 달러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올트먼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 AI 반도체 생산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현재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의 주요 업그레이드를 개발해 올해 안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작업에는 고가의 AI 반도체가 대량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