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은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미래대연합 창당을 선언한 이원욱·조응천 무소속 의원이 ‘제3지대 통합정당’을 설(구정) 전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탈당 의원 모임인 이원욱·조응천·김종민 의원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등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제3당’ 창당을 내달 10일 내외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같은 중도를 표상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설날 전에 국민들의 밥상에 저런 정당이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2월 10일 정도’에 (제3지대 정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미래대연합’이라고 하는 당명을 지은 이유는 우리가 중심이 돼 이준석 전 대표, 이낙연 전 대표, 양향자 대표, 금태섭 대표 등을 모아서 하나의 정당으로 가보자는 목표”라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단순하게 캐스팅보트 정당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의 희망의 정당 1당으로 가능할 수 있는 그러한 정당이 되길 바란다”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과 같은 새로운 정치의 틀로서 가능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대선 그 과정에서 화학적 결합으로 이루어진다면 대선 이후에도 같이 하는 정당으로 되길 바란다”고 했다.
조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준석·이낙연 전 대표와의 통합 가능성을 묻는 말에 “서로 실무적으로 물밑 협상을 하고 있어서 스케줄 같은 것도 맞추고 그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 의원은 특히 “양당이 다 역대급으로 기득권에 꽉 짜여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제3지대 제3세력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그는 “사실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수 진보를 자처하지만 차이는 별로 없다. 정강정책 보면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어디가 어딘지 구분하기 힘들다”면서 ‘미래대연합’이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