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수영장서 물놀이하던 5살, 1년4개월 만에 안타까운 소식

경찰, 호텔 관계자 상대로 수사 착수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의식을 잃은 뒤 약 1년4개월 만에 숨진 5살 아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호텔 측이 안전 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없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15일 'MBC 뉴스'는 경찰이 병원으로부터 아동이 숨진 사실을 통보받은 뒤, 호텔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의식을 잃고 풀장에 빠진 아이를 물 밖으로 들어 올리는 여성의 모습 [이미지출처=MBC 방송]

이와는 별개로 숨진 아동의 유족 측은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사고 당시 호텔 수영장의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주장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해 여름 제주 한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발생했다. MBC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풀장 모퉁이 부근에서 놀던 아이가 물안경을 올리는 듯하더니 갑자기 움직임을 멈춘다.

아이가 이상하다는 걸 알게 된 수영장 밖 여성이 황급히 아이를 물 위로 끌어 올린 뒤 의자에 눕혔고, 뒤늦게 안전요원이 달려와 아이를 옮겼다. 이후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약 1년4개월간 의식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달 17일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가 난 호텔의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슈2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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