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출신 김용남, 이준석 신당 합류…'국민의힘, 비민주적 사당 됐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이 12일 국민의힘 탈당과 동시에 이준석 '개혁신당'(가칭)에 합류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상식선에서 움직이며 국민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희망의 정치를 개혁신당에서 젊은 정치인들과 함께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오직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민심에는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합리성과 상식을 찾아볼 수 없는 비민주적 사당(私黨)이 돼버렸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19대 국회 수원 병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공보특보를 지낸 바 있다.

김용남,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br />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오른쪽 두번째)이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하고 눈물을 닦으며 나서고 있다. <br /> 오른쪽부터 개혁신당 천하람, 김 전 의원, 허은아, 이기인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2024.1.12<br /> hama@yna.co.kr<br /> (끝)<br /> <br /> <br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는 "저는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캠프의 일원으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한 사람"이라면서도 "당시 윤 후보가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공정과 상식'이 지켜질 것을 믿었지만,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개혁신당으로 합류의 뜻도 밝혔다. 그는 "재벌 회장들을 술자리에 불러내는 정치가 아닌, 기업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하되 경영의 성과가 지배주주뿐만 아니라 모든 소액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선진적인 경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인사라면 널리 등용하여 국민께 봉사하게 하는 탈이념의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70·80·90년대 생의 맏형으로, 선배 세대의 조언에 귀 기울이며 지혜를 배우고 청년 정치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개혁신당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부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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