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강석진)은 2024년 중소벤처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중진기금) 규모가 지난 12월 21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11조 1389억원으로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23년 중진기금 본예산 10조 2398억원 대비 8.8% 증가한 규모다. 중진공은 복합위기 장기화에 대응하고 중소벤처기업이 민간주도 경제성장의 주요 축이 될 수 있도록 기관 역할 강화에 중점을 뒀다.
먼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복합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기존 융자방식의 정책자금 4조 4639억원과 더불어, 올해도 9307억원 규모의 이차보전을 지원함으로써 민간금융 유입을 통한 중소벤처기업 금리부담 완화에 나선다.
또한 생산자 금융 방식 융자를 도입해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의 협력 중소기업이 납품 발주서를 근거로 중진공으로부터 생산자금을 대출받고 납품 완료 후, 구매기업이 대출금을 상환하는 동반성장네트워크론 100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수출 중심 중소벤처기업 성장 지원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출 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 수출바우처 예산을 1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억원 증액했다. 수출 유망 중소기업의 신흥시장진출, 수출국 다변화 지원 등을 위한 해외거점 운영 예산은 333억원으로, 13억원 확대 편성했다.
소프트웨어 분야 스타트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해외(베트남) 개발인력 공급 및 실무교육 목적의 해외인력 취업 매칭 지원사업 예산 16억원도 신규 편성했다. 연간 200여명의 IT 인력 양성을 지원함으로써 소프트웨어·인공지능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역량 강화를 뒷받침한다.
또 정부의 민생경제와 취약계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지원' 예산 3000억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소상공인 취약 차주의 대출이자를 일부 감면해 금리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중진공은 올해 복합위기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민간주도 혁신성장을 위한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등 중소벤처기업 최일선 정책집행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