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낙연 합류하는 것도 방법…창당은 힘들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신당 창당 보다는 차라리 국민의힘 합류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KBS ‘특집 1라디오 오늘’에 나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사실 신당 창당이 굉장히 어렵다"며 "정말 좋은 사람들이 모여야 하고 그 다음에 돈이 있어야 하고, 또 차별화가 돼야 하며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네 가지를 잘 갖춰 준비를 하면 (신당 창당이) 가능한 방법 중 하나가 되는데, 저와 함께 합류해서 함께 싸워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또 "제가 지금 이 전 대표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고민은 많으시겠지만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시기를 바란다. 3당을 창당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제가 페북에 올렸듯 저와 함께 싸워 나가시는 것도 방법이니까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달 1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3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건설적인 당정 관계 구축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어떤 분들은 (한 위원장이) 상명하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검찰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분이다 보니 대통령과의 관계도 수직적인 당정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 아닌가 우려하시기도 하지만 저는 오히려 두 분이 아주 오랜 관계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고 어떤 대화도 오해가 생기지 않을 수 있는 관계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렇게 되면 도리어 가장 건강한 당정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여당 지도부나 정부에서는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많은 국민의 우려에 대해서는 영부인의 활동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게 저는 민심을 얻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를 들자면 특별감찰관이 법률에 명시돼 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하지 않아서 국민들께 많은 반감을 샀다. 아마 그게 국민께서 정권 교체를 결심하신 이유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문 정부와의 차별을 위해서도 법률에서 명시된 그런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국민께 영부인의 활동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는 확신을 드리는 것이 진정으로 바라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슈1팀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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