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중앙)이 18일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과 고층 모듈러 주택 협력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과 고층 모듈러 기술 실현을 위해 손을 잡았다.
GH는 18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고층 모듈러 주택 선도적 수행에 따른 기술 공유와 협력을 위해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과 고층 모듈러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듈러 주택은 주요 구조물 등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주택이다. 소음과 분진, 폐기물 등이 적게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친환경적인 공정이지만 13층 이상 고층으로 짓기 위해서는 내화 기준 등 법적 규제가 있고 철골 콘크리트 대비 상대적으로 시공비가 많이 든다.
GH는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2019년 경기 성남 하대원 경기행복주택(14호)을, 2023년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106호)을 각각 준공했다.
특히 높이 13층 규모의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은 자체 모듈러 기술 33개 주요 공법이 적용된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으로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 공법이 도입된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 행복주택(180호)에 대해 2024년 상반기 공사를 준비 중이다. GS건설 역시 2024년 준공 예정인 인천 신문아파트 공공임대주택(130호)을 수주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OSC(Off-Site Construction, 건설 모듈러 구성요소를 외부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탈 현장 공법) ▲모듈러 고층화 기술 ▲탄소중립 확보 및 친환경 건설 기술 등 고층 모듈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호협력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세용 GH 사장은 "국내ㆍ외 고층 모듈러 기술을 가진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도 내 25층 모듈러 주택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내 모듈러 주택 활성화에 주축이 되는 최고의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GH는 앞서 지난 12~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현지 철골 모듈러 전문업체인 엘리먼츠 유럽(Elements Europe), 건축설계사인 HTA Design LLP와 고층 모듈러 주택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