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투자한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남편이 임원이었다

"아내가 투자한 제작사 고가 인수한 것"

카카오가 시세보다 고가로 드라마 제작사를 인수해 시세 차익을 공모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사건에 연루된 카카오 임원이 배우 윤정희 씨의 남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씨도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배우 윤정희

지난달 30일 KBS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윤정희 남편인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을 핵심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현재 참고인 신분인 윤씨가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이 부문장이 아내인 윤씨가 투자한 제작사 바람픽쳐스에 매각 차익을 얻게 할 목적으로,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김성수 대표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엠 측이 제작사 고가인 수 뒤 200억 증자과정에서 자사에 40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며 특경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윤정희 소속사 써브라임은 "배우 사생활 문제"라며 "회사가 전혀 개입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추가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바람픽쳐스는 자본금 1억원의 회사였으나 카카오엠은 2020년 7월 2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바람픽쳐스는 2018년 영업손실 1억원, 2019년 7억원, 2020년 22억원을 낸 상태였다. 바람픽쳐스는 ‘나의 아저씨’, ‘나쁜 녀석들’, ‘또 오해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박호식 대표가 이끄는 드라마 제작사다.

이 부문장은 앞서 카카오가 SM을 인수할 당시 시세 조종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배우 윤정희는 2000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경기 미(美) 출신이다. 2005년 임성한 작가의 작품 ‘하늘이시여’로 데뷔했다. 2015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후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2021년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결혼 7년 만에 복귀한 바 있다.

복귀한 해인 2021년 3월 윤정희는 남편과 공동명의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부촌 아파트인 나인원한남 83평형을 74억원에 매입한 후 그해 9월에는 2017년 2월 36억원에 산 한남동 소재의 한남더힐 아파트를 68억원에 매각하며 4년 만에 32억원의 시세차익을 실현했다.

이슈2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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