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흥행 공식…'다세권 입지' 아파트 노려라

교통·인프라·자연 등 두루 갖춘 아파트 선호
지방 청약시장서도 선방

청약 시장 옥석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통(역세권), 주변 인프라, 자연 환경 등의 요건을 두루 갖춘 '다(多)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고금리, 분양가 상승 등으로 인해 청약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수요가 쏠리는 다세권 아파트는 비교적 청약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어 최소한의 안전 마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계리버뷰자이' 투시도.(제공=GS건설)

다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세권 아파트란 2가지 이상의 입지 장점을 갖춘 단지를 말한다. 예컨대 역이 가까운 역세권, 공원을 품은 공세권, 녹지공원이 있는 숲세권, 슬리퍼 차림으로 편의시설 이용할 수 있는 슬세권 등이 해당한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1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1순위 청약서 평균 152.5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개롱역?거여역, 8호선 문정역이 가깝다. 롯데마트송파점, 이마트가든파이브점 등 쇼핑·편의시설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평균 68.6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는 대전 지하철1호선 탄방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가깝다. 이처럼 다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과거 부동산 상승기 때는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 형식의 청약이 성행했다면 최근에는 청약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교통, 주변 인프라, 자연 등 입지 요소를 두루 갖춘 단지에 수요가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수요자가 선호할만한 조건을 두루 갖춘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12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 일대에 ‘청계리버뷰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11㎡, 총 1670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분양 대상은 전용면적 59~84㎡, 797가구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 주변으로 재래시장이 있는 데다 로데오거리도 가까워 상권 이용이 편리하다. 게다가 용답초, 마장중, 한양대부속고, 한양대 등을 걸어서 갈 수 있다.

같은 달 롯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롯데캐슬시그니처 중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1㎡ 총 1051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 5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수인분당선, 신안산선(예정)중앙역이 가깝다. 인천발 KTX, GTX-C노선도 예정돼 있어 향후 여의도, 강남까지 30분대에 닿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산중앙초, 중앙중, 경안고 등 명문학군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시 마포구 마포로3구역 제3지구에 ‘마포 푸르지오어반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39가구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49~84㎡ 12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단지 바로 앞 도보 1분 거리에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위치하고 도보 약 10분 거리에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이 자리하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CGV, 마포아트센터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아현초, 아현중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건설부동산부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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