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에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기능 강화를 촉구했다.
산업부는 안 본부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세션2에 참석해 이같은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안 본부장은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WTO 각료회의(MC13)가 개혁 각료회의가 돼 다자무역체제의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며 "특히 2021년 6월 열린 각료회의에서 합의한 2024년까지 분쟁해결제도의 정상화, 개발을 위한 투자원활화협정의 WTO 체제 내 편입과 전자상거래 협상 연내 실질 타결 등을 통한 WTO 협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포용성 확대를 위한 무역·투자 환경 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 중소기업과 여성을 위한 여건, 역량, 발전단계를 고려한 한국의 맞춤형 지원 사업들을 공유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역량강화 정책을 소개했다. 특히 아세안 청년들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활용 역량 강화 사업인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사업을 언급하고, 2025년 의장 수임국으로서 APEC 내 포용성과 지속가능성 논의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반부패 세션에 참석해 부패 범죄 척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진전 현황을 공유하고, '청탁금지법(2016년)'과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2021년)' 제정 등 청렴도 개선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홍보했다. 또 APEC 회원국 다수가 참여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필라4의 이행을 통해 역내 부패를 척결하고 조세 행정을 효율화해 공정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안 본부장은 이를 통해 아태 지역 내의 경영 환경이 안정화되고, 글로벌 기업의 역내 시장 진출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