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5년간 마약이 불과 5배 늘었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경찰 출신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과 관련 "경찰은 늘 그랬듯이 일을 잘하고 있다"며 "문제는 마약 위험을 과장해 검찰 수사권 확대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지 않아도 경찰은 늘 그랬듯이 할 일을 제대로 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통계를 부풀리거나 의미 없는 통계수치로 마약 위험을 과장하며 이를 국면 전환용 또는 검찰 수사권 확대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라며 "국민을 바보로 아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이선균 씨,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의 마약 혐의 논란에 대해 "연예인, 재벌 3세 등의 마약 사건은 잊을 만 하면 다시 등장하곤 한다"며 22년 전 자신이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이었을 당시 가수 싸이의 마약 혐의를 조사한 사실을 언급했다.
황 의원은 "당시 신인상 후보로 유력했던 가수 싸이를 마약 혐의로 수사했고 싸이는 혐의사실을 시인하고 의법조치된 바 있다"며 "당시 용산경찰서는 연예인 마약 사건을 비롯해 이태원과 홍대 부근의 클럽 가에 진출해서 밤을 새워가며 대대적인 마약 수사를 진행했고 상당한 수사 성과를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예인 마약 사건은 인천경찰청에서 진행 중이다. 경찰은 마약 청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헌신과 열정으로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지난해 말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과 관련, MBC 라디오서 "5년 사이에 불과 5배 늘어난 수준"이라고 했다가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