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안양천 따라 수변길 걷는다…5호선 오목교역

편집자주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이번에 걸을 지하철 만보 코스는 5호선 오목교역에서 시작한다. 안양천을 따라 잘 조성된 수변길을 거닐며 자연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조금 힘들면 여기저기 놓여 있는 의자에 앉아 쉬면서 왜가리, 청둥오리 등을 바라보는 일도 즐겁다.

하천 산책에 앞서 먼저 갈 곳은 오목교 중앙시장이다. 5호선 오목교역 5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다 바로 나오는 사잇길로 진입한 후 약 400m 걸으면 나온다. 작은 골목재래시장으로 예전엔 신정골목재래시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식사를 하지 않았다면 시장에 들러 순댓국을 먹는 것도 좋다.

본격적인 코스는 이제부터다. 오목교 중앙시장에서 나와 신정교 부근까지 약 600m 가면 유휴둔치에 조성된 공원이 실개천생태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작은 인공 섬, 광장, 공연장 등이 있는 데다 인공 실개천이 흐르는 주위로 팽나무, 느릅나무 등 다양한 수변식물이 자라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책 명소다.

실개천생태공원에서 보이는 하천은 안양천이다. 한강의 지류 중 하나로 경기도 안양시를 지난다고 해 안양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서울시에서는 양천구, 구로구, 강서구, 영등포구, 금천구, 경기도 광명시의 경계가 된다. 실개천생태공원에서 800여m 걷다 보면 조망 명소인 영학정이 나온다. 하천 조망뿐만 아니라 뒤로는 양천구 목동 일대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영학정에서 다음 목적지인 목마공원 사이엔 제방길이 조성됐다. 봄엔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엔 그늘진 오솔길이 되어 준다. 제방길을 걷다가 이대목동병원과 이어진 육교길로 나오면 목마근린공원에 갈 수 있다. 숲으로 가꿔진 산책로와 지압로, 운동장, 농구장, 벤치 등으로 가꿔져 있다. 공원 끝점까지 간 뒤 보이는 계단에 올라가면 목동교가 있다. 여기서 오늘의 지하철 만보 코스이 여정은 마무리된다.

바이오중기벤처부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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