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윤기자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창립 99주년을 맞아 임직원과 창업주 생가가 있는 전북 고창군에서 염전 둘레길 트레킹에 나섰다.
삼양그룹은 이날 창업주인 고(故) 수당 김연수 회장의 개척정신을 기리기 위해 '헤리티지 워킹(Heritage Walking)' 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윤 회장을 비롯해 사전에 신청한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했다.
김윤 회장과 임직원들은 고창갯벌식물원부터 해리염전(고창군 심원면 일대)까지 총 6.8㎞의 둘레길을 함께 걸었다.
해리염전은 김연수 창업주가 당시 식량 부족만큼이나 심각했던 소금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1940년대 축조한 염전이다. 규모는 국내 최대인 314만㎡(95만평)이다. 현재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고창군이 생태경관사업 일환으로 염전 부지를 인수했다.
임직원들은 고창군 부안면 김 회장 생가도 방문했다. 김 창업주는 1896년 이곳에서 태어나 1907년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거주했다. 이후 1977년 김 창업주가 자비를 들여 옛 모습 그대로 복원했다. 전라북도는 고택 역사와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전라북도기념물 제39호로 지정했다.
김윤 회장은 "전북 고창은 김연수 회장님의 산업보국 뜻이 깃든 곳이자 지금의 삼양그룹을 있게 한 토대가 된 의미있는 터전"이라며 "오늘의 체험을 바탕으로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일깨워 새로운 100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삼양홀딩스 HRC 정지석 실장은 "삼양그룹은 해리염전 축조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에 간척공사를 통해 제당공장을 건립하는 등 제조업 기반 그룹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번 헤리티지 워킹 이벤트는 임직원에게 삼양그룹 탄생과 도약, 성장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