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료기관 환자 안전사고, 하루 평균 60건 발생

올해 의료기관에서 환자안전사고가 하루 평균 6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올해 기준으로 의료기관 내에서 하루 평균 환자안전사고가 약 60.4건 발생했다.

환자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2018년 3864건에서 지난해 1만4820건으로 5년간 60%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만934건의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이후 발생한 환자안전사고는 총 7만4022건에 이른다. 이 중 환자가 사망한 사고는 673건이었다. 2018년 95건에서 2022년 141건으로 5년 사이 48.4%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환자안전사고 중 위해 정도가 사망·중증·중등증에 해당하는 사고는 10%에 해당했다. 77%는 경증이거나 위해가 없는 사고였다.

사고 종류별로 보면 전체 7만4022건 중 낙상사고가 3만1755건으로 42.9%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동안 발생한 낙상사고는 3391건이었는데, 하루에 18.7건 가까운 낙상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낙상사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사고는 약물 사고였다. 전체 7만4022건 중 약물 사고는 2만7112건으로 36.6%를 차지했다.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장소는 입원실로 사고 건수가 전체의 43.1%에 해당하는 2만6972건에 달했다. 외래진료실(16.2%)이었고, 약제실(4.8%) 등이 뒤를 이었다.

한정애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은 환자안전법에 따라 환자안전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환자안전사고 예방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오히려 환자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환자안전사고 보고 건수가 증가했다고 하더라도, 증가율의 정도를 봤을 때 환자안전보고 학습시스템을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조치들이 제대로 취해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환자안전사고 대책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특히 위해 정도가 중증, 사망에 이르는 사고들은 그 원인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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