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 그 얘기는 그만 좀 하세요'…스트레스 유발하는 질문은?

명절 때 가족 간 대화 중 갈등을 일으키는 소재 1위는 ‘취업’ 관련된 이야기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그 외에 입시나 성적, 결혼 관련 이야기도 있었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월은 23일 추석을 앞두고 ‘명절 연휴에 가족 간 갈등을 일으키는 단골 대화 소재’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20~40대 성인남녀 114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2.1%가 연봉, 회사 규모 등 취업 관련이라고 답했다.

2위는 대학 입시나 성적 관련 이야기(15.8%), 이어 결혼 여부 및 시기(14.9%). 정치적 견해(13.2%)였다. 자녀 계획 및 출산 관련은 6.1%에 불과했다.

추석 연휴가 부담스러운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28.9%가 가족과 세대 간 갈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꼽았다.

이동 시간과 친척집 방문으로 인한 시간적 부담이 27.2%로 뒤를 이었으며, 장시간 운전 또는 음식 장만 등 육체적 노동(22.8%)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용돈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11.4%)이었다.

추석 연휴에 대한 계획으로는 ‘성묘 및 차례상을 차린다’는 응답은 21.9%,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간다’는 응답은 9.6%로 낮게 나타났다.

반면 ‘각자 보낸다’는 응답이 30.7%로 가장 많았으며, ‘한 끼 식사만 한다’는 응답이 28.9%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도 눈에 띈다. 6일 동안의 긴 연휴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59.6%가 대부분 혼자 시간을 보낸다고 답변한 셈이다.

온라인 조사 전문회사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69 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추석 연휴 기간에 고향 방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8%가 ‘방문 예정’, 51.2%가 ‘방문 계획 없음’이라고 답했다. ‘고향 방문 예정’의 48.8%는 올해 설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에듀윌 관계자는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 영향도 핵가족화 및 개인화를 상당히 가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취업이 가장 뜨거운 이슈인 가운데, 추석 명절에도 가족과 함께 보내기보다는 개인의 시간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대세”라고 덧붙였다.

이슈2팀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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