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제했더니 더 막히긴 하는데'…남산 통행료 시민투표 부친다

의견 수렴 후 전문가 자문 거쳐 존폐 결정
징수 중단 당시 남산 터널 교통량 13%↑

서울시가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정책에 대해 시민 의견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

21일 서울시는 엠보팅 누리집을 통해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및 운영 방향에 대한 시민 투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투표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번 투표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자문회의와 공청회를 거쳐 연말까지 혼잡통행료 징수 정책의 존폐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1996년부터 시행한 혼잡통행료 부과 정책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두 달간 통행료 2000원을 면제했다. 1단계로는 외곽지역인 강남 방향을, 2단계로는 도심과 외곽 양방향 모두 면제했다.

그 결과 남산터널 교통량(양방향 징수 일시 정지 기준)은 12.9% 증가했고, 터널 및 주변 속도는 9% 감소했다.

이창석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혼잡통행료 징수에 대한 정책적 결정을 내리기 전에 혼잡통행료 징수 사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라며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슈2팀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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