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올해 들어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이 여전히 수익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추가 인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 85%를 차지하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주요 4개 대형 손보사의 올해 1~8월 누적 손해율 평균값은 77.8%로 파악됐다.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다. 통상 업계에서 손해율 범위 78~82%를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휴가철 이동이 많은 8월만 떼고 봐도 선방했다. 4개 보험사 평균 80.9%로 지난해 8월 82.7%보다 2%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태풍 '카눈' 등의 영향으로 침수사고 등이 우려됐음에도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8월까지 누적 기준 개별 대형 손보사의 손해율은 KB손보(77.6%), DB손보(77.7%), 현대해상(77.8%), 삼성화재(78.1%) 등의 순서로 낮았다. 중형 손보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77.6%), 롯데손해보험(79.5%)도 70%대를 기록했다.
금융사 업종별로 상생금융이 요구된 만큼 손보업계에는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추진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에도 4개 손보사의 누적 손해율이 80.4%를 기록하며 결국 올해 연초 2%가량 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9~10월 손해율 상황을 지켜본 뒤 보험료 인하 등을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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