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바닥에 골든타임 ‘생명선’ 긋는다

울산소방본부, 단지 내 소방차량 유도선 설치

19일 울산 최초 중구 번영로센트리지에 설치

울산지역 아파트 단지 내 길바닥에 페인트가 굵게 칠해진 선이 차츰 생긴다. 고속도로처럼 출구를 구분해주는 선이 아니고 골든타임을 책임지는 이른바 ‘생명선’이다.

울산시는 화재·구조·구급 상황이 발생할 때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량 출동유도선을 설치해나갈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울산소방본부는 앞서 울산지역 최초로 중구 복산동 일대 번영로센트리지 아파트 내에 소방차량 출동유도선을 설치했다.

소방차량 유도선.

소방차량 출동유도선은 아파트 진입로에서 각 동까지 페인트로 단지 내 도로에 출동로를 표시해 주야간 소방차량이 해당 동까지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표시선이다.

2019년 광주에서 전국 최초로 설치됐고 출동 소방차량이 아파트 입구에서 현장까지 도착하는 데 평균 16초 단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소방본부도 번영로센트리지를 시작으로 설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재순 울산소방본부장은 “최대한 빠른 시간에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울산소방은 점차 아파트 내 소방차량 출동유도선을 설치해 골든타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출동유도선이 설치되는 번영로센트리지는 중구 복산동 일대에 총 5개 단지 29개 동 2625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2021년 7월경에 착공해 오는 9월 26일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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