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증권범죄합수단 폐지, 라임 수사와 관련없어'

"금융조사 1·2부서 금융범죄 철저 수사"
"금감원, 라임 사골곰탕 우리듯 울궈먹어"

문재인 정권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사를 뭉개기 위해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폐지했다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폐지는 라임 수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추 전 장관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전관 검찰과 금융계의 카르텔로 범죄의 온상이 돼버려 폐지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에 참석, '검사직접수사권의 모순성과 폐단'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앞서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020년 1월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폐지했던 추 전 법무부 장관은 같은 해 10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에 민주당 인사들이 연루된 의혹이 제기되자, 돌연 책임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전가하며 라임 사건에 대해 초유의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배제와 감찰을 지시했다"며 "그 뒤 사건 수사는 문재인 검찰에 의한 철저한 은폐였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카르텔 범죄의 온상인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폐지했다고 해서 금융범죄수사를 못했다는 것은 괴담이다. 금융조사 1부와 2부에서 철저히 수사했다"며 "법무부는 수사인력 보강도 해줬다. 수사결과 민주당 인사는 깨알같은 혐의도 털어 기소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윤00 전관 특혜 변호사가 수억 원을 수수한 혐의는 수사보고도 하지 않았다"며 "옵티머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사기를 당할 뻔했던 전파진흥원의 수사의뢰를 무시하고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윤석열 검사장 아래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최근 금감원이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원 특혜성 환매·횡령 등 추가 적발을 한 것에 대해서도 "금감원이 새 불법을 밝혀낸 것이 아니라 대부분 수사과정에서 이미 다뤄진 것을 다시 사골곰탕 우리듯 울궈먹는 것"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물타기 작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슈1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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