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사상 최고가… 젠슨 황 자산, 올 들어 37조 늘어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자산가치도 올해 들어 37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젠슨 황 CEO의 자산은 422억달러(약 56조원)를 기록 중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 들어 이날 종가 기준 222% 급등하며 그의 자산가치도 올해 들어서만 284억달러(약 37조6300억원)가 증가했다. 138억달러 수준이던 올 초 대비 자산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세계 부호 순위도 단숨에 28위로 뛰어올랐다.

엔비디아가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 날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0% 상승했고, 그 덕에 젠슨 황 CEO의 자산가치는 하룻밤 사이에 42억달러(약 5조5700억원)가 불어났다.

젠슨 황 CEO는 다른 기술 부호들처럼 주식 지분이 자산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엔비디아의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1650억달러(약 1544조원)에 달한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13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오른 수치로 시장 예상(112억2000만달러)을 크게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2.7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9%나 올랐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챗 GPT와 같은 생성형 AI 반도체 수요가 이끌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실적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다. 업계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라는 두 가지 플랫폼 전환을 동시에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1984년 오리건주립대에서 전기공학 학사, 1992년 스탠퍼드대에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LSI 로지틱스와 AMD에서 엔지니어로 일했고, 1993년 엔비디아를 공동 설립했다.

국제1팀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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