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李 체포동의안 투표 거부? 약속 번복하잔 말인가'

"한 번 뱉은 말은 지키는 게 정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명(親明)계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국회 회기 도중 청구될 경우 체포동의안 투표를 거부하자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번복하자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고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은경 혁신위에서 제안했었던 체포동의안에 대한 민주당의 스탠스(자세) 그리고 거기에 대한 지도부의 답변이 있었다"며 "그 말을 번복하자 것인지 오히려 확인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그는 "김은경 혁신위에서 내놓은 안들에 대해서 오히려 더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원님들도 많기 때문에 번복하려는 의도는 아닐 것 같다"며 "한 번 내뱉은 말에 대해서는 당연히 약속을 지키는 게 정치"라고 강조했다.

전날 친명계 원외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국회 회기 중 청구됐을 때 체포동의안 투표를 거부하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체포동의안)투표 거부로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민주당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김은경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과는 배치되는 행보로 읽힐 수 있다. 김은경 혁신위는 앞서 1차 혁신안으로 소속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및 체포안 가결 당론 채택을 제안했고, 민주당은 '정당한 영장 청구'라는 전제조건을 달아 수용한 바 있다. 이 대표 역시 구속영장 청구 시 스스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슈1팀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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