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독일 대원 '광주 숙박업소 주인에게 폭행 당해'

"방에 침입한 업주가 팔 붙잡았다"며 신고
업주 "창문 열고 에어컨 틀어 조치하려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던 독일 대원이 광주의 숙박업소에서 머무르던 중 주인에게 폭행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사건 경위 조사에 나섰다.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강진형 기자]

지난 13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숙박업소에서 독일 대원 A씨가 업주 B씨(67)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이번 잼버리에 참여했던 대원으로, 잼버리 공식 일정이 종료된 뒤 동료 대원들과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A씨는 방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B씨가 허락을 받지 않고 방 안에 들어오자 "나가달라"라고 요구하며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다 B씨에게 팔을 붙잡혀 소리를 지르자 영어를 할 수 있는 다른 대원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A씨 일행이) 창문을 열어둔 채 에어컨을 가동해 조치하기 위해 방 안으로 들어갔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독일 대원들과 업주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서로 언어를 알아듣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A씨를 포함한 독일 대원들은 현재 동구의 다른 숙박업소로 거처를 옮겼으며, 숙박료 환불을 요구 중이다.

이슈2팀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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