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당 대표 시절 '여성가족부 폐지'를 강하게 추진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 행사를 지원하는 여성가족부를 향해 "잼버리 개최를 세게 홍보했으면 책임도 확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여성가족부의 가장 큰 문제는 뭘 해야할지 스스로도 잘 모른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청소년 축제로, 여성가족부가 주무부처를 맡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여권신장을 위해 한시적으로 역할이 주어졌던 여성부가 상시적인 업무가 없고 캠페인만 한다고 비판받으니 상시업무라고 가족·청소년 업무를 붙여서 여성가족부가 되고 청소년 업무랍시고 게임 셧다운제 같은 것으로 인위적인 존재감을 만들어내려고 한 것"이라며 "돌봄에 다문화까지 여성가족부의 규모나 위상으로 해내기 어려운 과제들까지 다 떠맡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잼버리 사태의 주원인이 여성가족부만은 아니겠지만 일처리 제대로 못하면서 업무영역만 억지로 늘려갈 것 없이 폐지하고 여성을 포함한 보편적 인권에 관한 내용은 노동부와 합쳐서 인권부로 개편하고 나머지 기능은 다른 부처로 넘기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