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일 잘하는 사람은 1페이지로 생각합니다

편집자주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나온 일과 커리어에 관련한 책들은 ‘간결함’ ‘단순함’ ‘명료함’을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는 되도록 짧게, 말은 가능한 한 메시지를 압축해서 전해야 한다. 분량만 많은 보고서, 중언부언 장황한 프레젠테이션과 여러 장의 ppt 슬라이드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기업과 다국적기업, 소셜미디어 기업 등을 거쳐 마침내 자신만의 일을 갖고 회사를 세운 저자는 자신의 커리어를 성공으로 이끌어 준 비즈니스 전투력은 모두 ‘1페이지 사고법’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P&G에는 제안서나 사내 메모를 단 한 장의 페이퍼 ‘1페이지’로 정리해서 그 메모를 보며 논의하는 문화가 있다. 이 방법을 쓰면 필요한 정보가 깔끔히 정리되어 질 높은 토의와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1페이지에는 여러 기능이 있다. 우선 종이 한 장으로 정리하고 준비하는 단계에서 자연스레 사고가 짜임새 있게 다듬어진다. 또 비즈니스 전체를 조망하면서 상황을 판단하게 된다. 내가 할 일은 무엇이고 결제자의 눈으로 보면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어떤 순서로 진행해야 할지 등 운영에 필요한 지혜를 짜내는 것이다. - 6쪽, 「들어가며: 일 잘하는 사람은 1페이지로 생각하고, 정리하고, 실행합니다」에서

그래서 나는 사내 메모를 1페이지로 정리하는 P&G의 습관을 나만의 스타일로 재구성해 보기로 했다. 논의 내용을 1페이지로 정리한 자료를 만들어서 미팅에 사용하면 여러 부서에서 모인 팀원들의 눈높이가 같아져서 건설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또 “나는 이렇게 하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타 부서 팀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효과적으로 끌어내며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지 않을까? 결과적으로 이후 나는 여러 부서의 베테랑이 출석하는 미팅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 24쪽, 「PART 1. 일 잘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1페이지 사고란?」에서

내가 특히 집중하는 점은 상대방을 자세히 상상하는 것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만 말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어떻게 느끼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토론 중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철저히 상상하면서 1페이지를 만든다. 이것을 나는 ‘진짜 실제 상황처럼 상대를 상상’한다고 표현한다. - 39쪽, 「PART 1. 일 잘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1페이지 사고란?」에서

일 잘하는 사람은 1페이지로 생각합니다 | 하세가와 신 지음 | 조사연 옮김 | 한스미디어 | 216쪽 | 1만7000원

문화스포츠부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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