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7월 판매 65만대…내수 줄고 수출 늘어(종합)

국내 완성차 5개사의 7월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 늘어난 65만1288대로 집계됐다. 7월 내수 판매는 다소 위축됐으나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호조가 지속됐다. 친환경차 위주로 수출이 확대되며 수출 금액도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는 7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5.8% 감소한 11만4818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5개 사의 수출 대수는 53만6470대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한국GM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사의 판매량 감소가 눈에 띄었다. 기아는 전년 대비 7.2% 줄어든 4만7424대(특수차 제외)를 판매했다. 주력 차종인 K5, 쏘렌토, 카니발 등이 하반기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올해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르노코리아는 내수 판매량이 60%가량 급감한 1705대에 그쳤다.

KG모빌리티 토레스

반면 수출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7월에도 호조를 이어갔다. 수출 대수뿐만 아니라 친환경차 중심으로 수출 단가도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금액은 5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금액 기준 역대 7월 기록 중 최고 실적이다.

7월 해외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7만746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이달 출시 예정인 신형 싼타페를 비롯해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며 수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 2세대 코나 전기차 등 신형 전기차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수출을 위해 선적 중인 쉐보레 크로스오버[사진=한국GM]

중견 3사 중에서는 KG모빌리티와 한국GM의 수출 호조가 눈에 띄었다. KG모빌리티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앞세워 9년 만에 월 최대 수출 기록을 새로 썼다. KG모빌리티는 7월 한 달간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6805대를 수출했다. 최근 KG모빌리티는 내수 시장 한계 극복을 위해 수출 물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차 토레스의 유럽 시장 론칭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아프리카와 중동, CIS 대상 시승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두 차종의 해외 시장 인기로 1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GM은 7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66.6% 증가한 3만6562대를 팔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국내 승용차 수출 순위 1·2위를 나란히 기록할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산업IT부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