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최대실적 전망 네이버, 하반기 더 뜨겁다

오늘 4일 2분기 실적 발표
분기 기준 최대 실적 전망
하반기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 공개

네이버가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공개와 이에 기반 한 서비스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최대 실적 전망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네이버가 2분기 매출 2조4306억원, 영업이익 36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 9.5% 증가한 수치다. 전망대로라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네이버의 2분기 실적발표는 오는 4일 예정돼 있다.

2분기 실적은 여러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커머스(상거래) 부문은 북미 최대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 효과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매출액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외부 활동 증가와 직결되는 여행·예약 서비스의 성장이 커머스 매출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증권가는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감소하나, 검색 광고를 비롯한 서치 플랫폼 매출액은 증가할 것이라 봤다. 콘텐츠 부문은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유료 이용자가 확대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 라인업.

하반기 더 매서운 네이버

네이버의 성장세는 하반기에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오는 8월24일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하이퍼클로바X의 한국어 학습량이 오픈AI의 GPT-3 대비 6500배이며, 한국어에 특화된 강점이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B2B(기업간거래)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먼저 9월에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를 베타 서비스로 공개한다.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로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검색 광고 시장은 네이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큐:’는 검색 광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커머스 역량 강화에도 하이퍼클로바X가 사용된다. 네이버는 SME(중·소상공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을 검토중이다.

네이버는 이미 하이퍼클로바X의 이전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초개인화 커머스 구축에 활용하고 있다. AI가 이용자의 쇼핑 활동 이력을 분석해 상품 추천 이유를 함께 보여주는 식의 서비스다. 6월 기준 AI 추천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는 등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 차세대 모델이 적용될 경우 더 고도화된 커머스 환경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0월부터는 본격적인 B2B 시장 확장에 나선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중인 하이퍼스케일 AI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X 모델이 탑재된 버전을 8월 일부 기업에 선공개하고, 10월 공식 출시한다. 기업 고객들은 자체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 도구를 구축하거나 맞춤형 AI 서비스도 만들 수 있다.

산업IT부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