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항공 붐 타고 깜짝 실적…하반기도 고공비행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항공 사업 호황으로 올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 이상 오르는 등 시장은 환호했다.

25일(현지시간) GE IR자료 등에 따르면 GE는 올 2분기 주당 순이익이 0.6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0.46달러)를 웃돈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59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147억6000만달러)을 상회했다.

항공·에너지·헬스케어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수요 증가가 2분기 호실적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GE는 2분기 주문량이 항공사업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했고, 에너지와 헬스케어 사업 등 전 부문에서도 고른 주문량 증가를 보였다.

로런스 컬프 주니어 GE 최고경영자(CEO)는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등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에도 (보잉, 에어버스 등 고객사의)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업계를 강타한 공급망 이슈가 차차 해소되고 있지만, 생산량 증가를 따라잡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GE는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간 실적 목표치를 올려 잡았다. GE는 올해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2.10달러에서 2.30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2.06달러)을 웃도는 수준이다.

재무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연간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는 41억~46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이전 예상치(36억~42억달러)대비 상향된 것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컬프 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계획대로 내년 항공과 에너지 사업에 대한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E는 내년 초까지 단계적으로 항공·에너지·헬스케어에 주력하는 3개 기업으로 분할해 독자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을 지난해 공개한 바 있다.

존속 법인인 항공 사업 부문이 ‘GE’라는 사명을 유지하며, 헬스케어 부문의 지분 19.9%를 가져갈 계획이다. 컬프 CEO가 항공 부문을 이끌면서 헬스케어 부문의 비상임 의장을 맡게 된다.

2분기 호실적과 낙관적인 하반기 실적 전망에 주가도 화답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 상장된 GE 주가는 전장 대비 6.27% 오른 117.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1팀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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