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15일 오후 호우 경보 발령에 따른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2단계 격상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20개 부서 근무자 1명씩, 20개 읍·면·동장 및 직원(2명)이 기상 특보 해제 시까지 정위치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나주지역은 전날 오후 9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데 이어 이날 오후 5시 10분을 기해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평균 누적 강우량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46.6mm를 기록했다. 이 중 문평면이 72mm로 최고치로 나타났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한 재해취약지역 현장 점검과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산사태 취약지역, 급경사지 등 붕괴 위험지구 1일 1회 필수 점검을 통한 현장 예찰과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윤 시장은 “계속되는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이재민 발생 시 투입 가능한 모든 인력, 장비를 신속히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지 전용, 개발행위, 대지조성 등 대형 인허가 사업장 현장 예찰에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시장은 회의 이후 다시 회진지구 전원마을 조성사업 현장을 찾아 배수로·침사지, 비탈면, 절개면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윤 시장은 “급경사지 및 산사태 위험지역 식목 전도, 토사 유출 등 이상 징후에 대비한 현장 예찰에 철저히 해달라”고 재차 강조하며 “재해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강제적으로라도 주민을 선제적으로 신속히 대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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