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이 해외점포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16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완화로 매출이 늘어난데다 부동산임대업 실적 등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개 보험사(생명보험사 4곳, 손해보험사 7곳)가 11개국에서 39개 해외점포를 운영한 결과 이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1억2300만달러(약 1582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34.9%(3170만달러) 증가한 규모다.
보험업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서 아시아 지역 매출이 늘어나고 유럽 지역 손실 규모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험업에서만 1억1200만달러 이익을 거둔 데다 부동산임대업 법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금융투자업에서도 1070만달러의 이익을 거뒀다. 특히 이는 전년 대비 1050만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자산은 63억3000억달러(약 8조원)로 전년 말 65억6000억달러 대비 3.5%(2억3000만달러)가량 줄었다. 부채만 37억8000만달러로 자본금 규모 25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삼성화재 상해법인의 책임준비금 5억7000만달러가 제외되면서 가용자본이 1억8000만달러(4.5%) 감소한데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시현 등에도 삼성화재상해법인의 자본이 제외되면서 5000만달러분이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보험사 해외점포는 아시아·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성장했다. 생보사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영업여건 개선 및 부동산 임대업 영위 현지법인의 이익 증가 등으로 실적이 올랐다.
손보사는 아시아 지역 진출 국내 기업에 대해 매출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베트남 등 신흥시장 신규 전출 및 해외 보험영입 규모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 및 신규 진출 첨보의 사업진행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는 반면 해외점포의 경영상, 의료상 애로사항 해소 및 해외 신규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