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는 기둥내 철근 부족…'설계부터 총체적 부실'

GS건설 시공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붕괴 사고
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AA13-2BL)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에 대한 정부의 조사 결과 설계·감리·시공의 총체적 부실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규명된 원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법 사항에 대해 관계기관에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토부는 5일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현장의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사고조사 결과와 사고현장 특별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사조위는 조사 결과 설계·감리·시공 등의 부실로 전단보강근이 설치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한 것 등도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GS건설의 자체조사처럼 시공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드러나면서 GS건설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조위는 재발방지대책으로 △무량판 구조의 심의절차 강화 및 전문가 참여 확대, △레미콘 품질관리 및 현장 콘크리트 품질 개선, △검측절차 강화 및 관련 기준의 연계·보완을 제안했다.

홍건호 사조위 위원장은 "최종보고서는 조사결과 등을 정리·보완해 7월 중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조사보고서가 향후 유사사고 재발방지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점검단은 △정기 안전점검 미실시, 안전관리비의 용도와 다른 사용 등 안전관리 미흡사항, △품질관리계획 미흡 등 품질관리 미흡, △구조계산서와 설계도면의 불일치, 설계와 다른 시공 등 설계·시공·감리 단계의 미흡사항을 지적했다.

김규철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특별점검 시 지적내용과 사조위에서 규명된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도 조속히 마련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4월 29일 GS건설이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시공하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하 1·2층 지붕의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직 입주가 이뤄지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건설부동산부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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