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외국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이틀째 하락

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 마감
코스닥은 하루만에 상승 전환

코스피가 이틀째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일 코스닥을 끌어내린 이차전지주에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외국인 수급도 코스피와 코스닥의 희비를 갈랐다.

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2610선 내줘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54포인트(0.40%) 내린 2608.54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6.21포인트(0.71%) 상승한 878.04에 장을 마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868억원, 외국인은 64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는 167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262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2342억원, 1386억원 각각 순매수했으나 코스피 방향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이 엇갈렸다"면서 "코스피는 외국인이 현물을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하는 매도차익거래에 나서며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약 2300억원 이상 출회되며 상승에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은 외국인이 소폭 순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기관 순매도에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전일 큰 폭으로 하락하며 코스닥 급락을 주도했던 이차전지주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날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에코프로는 6.45%, 에코프로비엠은 1.77% 각각 상승했다.

더딘 중국 경기 회복

이날 발표된 중국 실물지표들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치(5.6%) 대비 악화됐을 뿐 아니라 예상치(3.8%)에도 못 미쳤다.

소매판매도 부진했다. 5월 소매판매는 3조7803억위안(약 676조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하는 데 그쳐 전월치(18.4%)와 예상치(13.7%)를 하회했다. 도시 고정자산 투자는 5월까지 누적 기준 전년 대비 4.0% 증가하며 4월까지의 누적치(4.7%)와 예상치(4.4%)를 밑돌았다. 실업률은 3월, 4월에 이어 3개월째 5.2%를 기록해 제자리걸음 했다. 특히 청년(16~24세) 실업률은 20.8%로 전월(20.4%)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 회복 부진에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호텔신라는 1.91%, 신세계 1.97%, F&F홀딩스 1.63% 각각 하락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4~5월 실물지표 부진은 2분기 경기 회복이 녹록지 않음을 시사한다"면서 "가계 구매력 약화(소비), 대외수요 부진(생산), 정책 부재(투자) 등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가 탄력적으로 회복하려면 구매력이 개선돼야 하는데 여전히 그 조짐이 미약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더딘 경기 회복에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인 중기 대출 금리(MLF)를 2.75%에서 2.65%로 0.2%포인트 인하했다. 임 연구원은 "다음달 정치국 회의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내수 활성화를 위한 지출 확대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예상대로 정책 대응에 나선다면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2분기에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집국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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