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화재현장서 구조된 강아지, 안타까운 근황 공개

세 마리는 화상 심해 안락사 결정
나머지 일곱 마리는 새 주인 찾는 중

최근 불이 난 강원도의 한 주택에서 어렵게 구조된 강아지 10마리 중 일부가 안락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오전 9시 13분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는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불이 난 주택이 야산 근처여서 소방대원들은 화재가 산불로 번지 않도록 소방력을 집중했다. 당시 장비 10대와 인력 33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때 건물 주변에서 강아지 여러 마리가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횡성소방서 신우교 현장대응단장과 공근구급대 이상훈 반장은 소리가 나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소방대원들은 불길이 타오르는 주택 옆 웅크린 채 낑낑대던 강아지 10마리를 발견해 구조했다. 부모로 보이는 성견 2마리가 화마에 휩싸인 주택 주변을 계속 맴돌았다.

최근 불이 난 강원도의 한 주택에서 어렵게 구조된 강아지 10마리 중 일부가 안락사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출처=횡성소방서]

이들 가운데 강아지 3마리는 엉덩이와 등 쪽의 털이 불에 탄 채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였다. 이들은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헬로tv뉴스 강원은 구조된 강아지 10마리 중 엉덩이와 꼬리, 등 쪽에 화상을 입은 3마리는 너무 어리고 화상이 심해 안락사 결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강아지는 이웃 주민이 임시 보호를 맡았다.

이웃 주민은 "어미 개가 젖이 나오지 않아 생후 한 달 정도 된 강아지들에게 직접 우유를 먹이며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견주는 나머지 일곱 마리 강아지를 입양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슈2팀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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