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U-20 월드컵 결승행 좌절…'거친 몸싸움' 伊에 1대2 패배

오는 12일 이스라엘과 3·4위전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아쉬운 한 골 차 패배를 당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경기장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준결승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전반과 후반 한 골씩 허용해 1대2로 패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이승원이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은중 감독은 4-2-3-1 전형으로 이탈리아에 맞섰다. 이영준(김천)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배준호(대전), 이승원(강원),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이 2선에 배치됐다. 강상윤(전북), 박현빈(인천)이 중원을, 조영광(서울), 최석현(단국대), 김지수(성남), 최예훈(부산)이 후방을 책임졌다. 골키퍼는 김준홍(김천)이 선발로 나섰다.

대표팀은 전반 14분, 이번 대회 득점왕을 노리는 상대 체사레 카사데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카사데이는 리카르도 투리키아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이번 대회 개인 7번째 골을 뽑았다.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 이승원이 9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1대1 동점을 만드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한국은 굴하지 않고 9분 뒤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배준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마티아 차노티에게 발을 밟히며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심은 처음에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으나 비디오판독(VAR)으로 반칙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주장 이승원이 골문 왼쪽 상단을 정확히 공략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승원의 이번 대회 기록은 2골, 4도움으로 늘었다. 공격 포인트가 6개로 직전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과 같아졌다.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대표팀은 후반 38분 아쉬운 기회를 날렸다. 38분 배준호가 상대 왼쪽 수비를 허문 뒤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보냈고 이영준이 골문 앞에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뜨고 말았다.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후반 41분,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3분 뒤 통한을 실점을 내줬다. 페널티박스 아크 부분에서 박현빈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허용했고 교체로 들어온 시모네 파푼디가 직접 골로 연결해 결승 득점을 올렸다.

대표팀은 이탈리아보다 하루를 덜 쉰데다 8강전 연장 혈투 여파 탓에 이탈리아보다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탈리아는 특유의 거친 몸싸움으로 한국을 압박해 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이탈리아는 한국(11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5개 반칙을 범했다.

아쉽게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2019 폴란드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2시30분 이스라엘과 3·4위전을 치른다.

문화스포츠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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