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중국이 지난 7일 서울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직후, 일본에 국장급 외교 당국자를 파견해 양자 관계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 사장(아시아국 국장)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
류진쑹 中외교부 아주사 사장(사진 오른쪽)과 후나코시 日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사진 왼쪽)
중국 외교부는 "양자 관계와 기타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했다"고 전했다.
류 사장은 방일 일정을 수행하는 동안 야마다 시게오 외무심의관(차관보급)을 예방하고, 일본 전문가들과 좌담회도 가졌다.
중국이 류 사장을 일본에 파견한 시기가 한일 정상회담 이후이자,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개최될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앞둔 시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한·일 또는 한·미·일 공조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중국의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자 견제구를 던진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