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김춘수기자
전남 화순군은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필리핀 제너럴 나띠비다드시·실랑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4, 5일 양일에 걸쳐 필리핀 현지를 방문한 구복규 군수는 제너럴 마메르토 나띠비다드 시장과 실랑 시장 등 상호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필리핀의 농업 교류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어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단기간(5개월)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화순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해 지난해 9월 13일 캄보디아와 업무 협약을 맺었고, 지난 4월 10일 상반기 계절 근로자들이 도착해 성과로 이어졌다.
화순군은 농업 분야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원활하게 정착돼 단기간 계절적으로 발생하는 인력난 해소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다문화 팀을 구성해 필리핀 계절근로자 입국 시 원활한 의사소통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번에 체결된 업무 협약에 따라 필리핀 계절 근로자들은 영농철인 가을 전에 입국할 예정이다.
구복규 군수는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리핀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협약을 맺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계절근로자 교류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 체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