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기자
<i>[편집자주]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i>
오늘 소개할 코스는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이다. 완벽한 최첨단 미래 도시라는 의미의 센텀시티는 과거 수영비행장 부지에 벡스코와 세계최대규모의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APEC 나루 공원, 영화의 전당이 들어서 쇼핑과 문화, 컨벤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첨단 도시의 모습을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하광장을 통해 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으며, 트럼프월드 센텀과 센텀 임페리얼 타워도 출구로 나가지 않고 역을 통해 바로 갈 수 있다.
2009년 개점한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다. 백화점 본관은 연면적 29만3500㎡(8만8784평)에 영업면적 14만762㎡(4만2580평)에 달한다. 여기에 신관인 센텀시티몰이 오픈하면서 연면적은 41만8000㎡(12만6445평)에, 영업 면적은 19만8462㎡(6만평)이다. 백화점 본관은 지하 2층부터 지상 11층까지로 표시돼 있고 11층부터 14층까지는 골프레인지가 있다. 롯데, 신세계 두 곳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만보 이상을 걷는다.
여기를 통과해서는 거대한 초현실주의적 건물이 눈앞에 나타난다. 영화의 전당이다. 영화의전당은 뛰어난 조형성과 해체주의 건축미학이 구현된 건축물이다. 면적 3만2137㎡, 연면적 5만4335㎡에 지하1층, 지상 4층의 ‘비프힐’, ‘더블콘’, 지상 9층의 ‘시네마운틴’ 건물 3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건물은 구름다리로 서로 연결돼 있다. 야외 두레라움 광장을 덮는 지붕인 ‘빅루프’는 지붕 한쪽만 기둥이 받치고, 다른 쪽은 허공에 뜬 형태의 캔틸레버(cantilever, 외팔보) 구조로 설계돼 있다. 야외극장을 덮는 지붕은 ‘스몰루프’이고, 빅루프와 스몰루프 두 지붕을 합하면 축구장 약 2.5배에 달하는 크기이다.
이 곳을 지나 APEC나루공원을 만난다. 자전거 도로, 산책로를 다 합치면 3.5㎞이다. 수영강변 따라 뻗어 있는 도심 속 작은 공원이지만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고, 산책로, 조깅코스, 조각공원까지 갖춘 내실탄탄한 공원이다.
주요경유지: 센텀시티역-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영화의전당-APEC나루공원
코스거리: 1.7㎞ 소요시간:2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