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일교차 큰 봄날, 미세먼지까지…'급성심근경색' 더욱 주의해야

급성심근경색은 초기 사망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돌연사의 주범으로 꼽힌다. 심근경색은 특히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더구나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까지 심해지면서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질환 자료사진.[사진=아시아경제DB]

호흡기를 통해 초미세먼지가 혈관에 들어오면 허혈성 심질환과 심부전으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심혈관계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혈관에 미세먼지가 침투하면 피를 끈적이게 만들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계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고령자는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에 걸릴 경우 뇌졸중은 물론 심근경색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고, 이미 심장질환을 앓는 분들은 미세먼지 영향을 더 크게 받게 된다. 초미세먼지가 10㎍/㎥ 높은 환경에 24시간 이내 단기간 노출돼도 일반 심혈관질환 사망률의 상대위험도 또한 0.4~1.0% 증가하게 되는데, 특히 당뇨나 비만 등이 동반되었거나 고령인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서 심장이 손상되는 질병으로 돌연사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다.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 급증하며 급성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은 한국인 사망원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다.

최원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봄철 환절기 환자 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큰 일교차로 혈관 수축과 혈전 생성이 용이해지면서 결국 혈류 막힘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라며 "다시 말해 일교차가 커지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고 혈전이 생기면서 혈액 흐름을 막아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초기증상은 갑자기 가슴통증이 생기거나 호흡곤란과 식은땀, 구토, 현기증이 동반할 수 있고, 목과 왼팔로 통증이 확산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급성심근경색은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 최 전문의는 "봄철에는 빈번한 미세먼지 발생과 오전, 오후 기온차가 심하게 변할 수 있어서 급성심근경색 위험도가 높아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갑자기 가슴통증과 구토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절기 급성심근경색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과 절주 외에 건강한 식단관리로 적절한 영양 섭취가 기본이다. 평소 스트레칭과 따뜻한 물을 자주 섭취하고 외출 할 때는 여러 겹옷으로 체온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아침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가벼운 체조와 유산소 운동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바이오헬스부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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