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마흔에 읽는 니체<1>-익숙함과 결별하기

편집자주인생의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나이, 우리는 숱한 질문과 마주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지난날 놓친 것을 되찾을 수는 없는가?' '지금 가진 것들을 잃지 않을 수 있는가?' '나는 과연 내 인생의 주인인가?' 인생에 전환점이 필요할 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 내 삶을 제대로 사랑하고 싶을 때,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를 만난다면 인생길이 달라질 것이다. 니체 철학은 현재의 삶이 아무리 허무하고 고통스럽고 두려울지라도 그 자리에 주저앉지 않고 주도적이고 의욕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사랑할 수 있는 깨달음과 방법을 전한다.<마흔에 읽는 니체>의 저자 장재형 세렌디피티 인문학연구소 대표는 평소<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항상 곁에 두고 삶이 힘들 때마다 읽은 것을 계기로 니체 전집 21권을 수없이 읽었다고 한다. 또 니체가 고민하고 남겨 둔 철학적 사유 중에서 특별히 중요한 25가지 내용을 고르고, 여기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인생의 난관을 이겨내고 자신의 삶을 사랑한 니체의 실천 방법을 이 책에 담았다. 그 가운데 일부를 '하루만보 하루천자' 필사 콘텐츠로 소개한다. 글자 수 711자.

"모든 신은 죽었다. 이제 우리는 초인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이것이 언젠가 찾아올 위대한 정오에 우리의 마지막 의지가 되기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우리는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왜냐하면 강물에 발을 담근 사람에게 다른 강물이, 또 다른 강물이 계속해서 흐르기 때문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하나의 원리에 따라 생성과 소멸을 한다고 보았다. 세계는 끊임없이 변하며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건들로 가득하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도 본질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소용돌이처럼 격변하는 시대에서 살고 있다. 계속해서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내는 세상의 변화 속도를 감당하고 적응하는 일은 힘들다. 하지만 세상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를 멈춘 삶은 죽은 상태나 다름이 없다.

'당신은 원하던 최고의 삶을 살고 있는가?'

'인생의 중반기에 다시 한 번 치열하게 살 자신이 있는가?'

'마음속에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남아 있는가?'

'예전에 좌절된 꿈이 아직도 자신을 옭아매고 있지는 않은가?'

'다시 한 번 가슴 뛰는 삶,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은가?'

이러한 질문에 니체의 대답은 한결같다.

"사람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극복해야 하는 그 무엇이다."

이제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익숙한 것들이란 자신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믿어 온 것들이다.

-장재형, <마흔에 읽는 니체>, 유노북스, 1만6000원

편집국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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