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전광훈 목사가 여당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우려에 대해 "당원도 아니고, 더불어민주당 내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보다 영향력이 적다"며 선을 그었다.
유 대변인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개딸들이 민주당에 직접 들어와서 권리당원으로서의 영향을 미치는 것에 비하면 그 영향력은 훨씬 적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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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거기서는 민주당 내에 비명계가 반이재명의 목소리를 내면 좌표를 찍어서 공격을 하고 데모를 하면서 사실상 당내 민주주의를 완전히 지금 장악을 해 숨을 못 쉬게 만들지 않나"며 "그런 상황이지만 현재 전 목사가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완전히 그거와는 다른 모습이고 본인이 갖고 있는 철학으로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이 전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등 실언을 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를 비판하며 김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않는 당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가 "지방행정에 전념하라"고 하자, 홍 시장은 "전광훈 밑에서 잘해 보라"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른바 '태극기 세력'이 당내 미치는 영향력이 총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유 의원은 전 목사의 당내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가 아는 한 우리 당내 의원들에게 특정하게 그분과 관계를 맺거나 당내 의원들이 영향을 받거나 그런 거는 제가 거의 못 느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우리 당내에서도 굉장히 불편하게 보는 부분이 많고, 특히 극우적 태극기 부대의 상징으로서 활동하시고 그것이 결국 국민들에게 반드시 좋게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당 당원도 아니고 자유통일당 당수이신데 선을 긋는다는 개념은 조금 어떤 방법으로 선을 그어야 되는지 잘 정확하게 답이 나오지는 않는다"며 "그분이 극우를 대표하는 모습으로 빅 스피커로서 영향은 있지만 당이 그분으로 인해서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총선에서도 특정 의원의 낙선운동 정도를 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했다. 유 대변인은 "본인께서 어떤 영향을 미친다면 특정 국회의원에 대해서 낙선 운동을 한다면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은 배제를 못 하지만, 이건 반장 선거가 아니라 학생회장 선거를 하는 지역별 (선거)"라며 "개인적으로 주는 영향력은 극히 적을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에 대해서는 "본인께서 보는 시각에 따라서 늘 입장이 바뀌시는 거니까 이번에 이 정도 했으면 그만 멈추셔도 되지 않겠나"며 "이 정도 되면 홍 시장이 갖고 있던 자기 생각 그다음에 김 최고위원에 대한 비판, 충분히 전달이 된 걸로 저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