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톡스텍, 셀트리온의 M&A 후보로 관심 증폭

서정진 회장,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M&A 예고
셀트리온, 바이오톡스텍 지분 11.12% 보유한 2대 주주

셀트리온은 내년 10개의 신약후보물질 임상·비임상 시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6개 제품을 승인·판매하는 게 목표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지난 29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복귀한 후 중점적으로 하려는 것은 바이오시밀러 전문 회사였던 셀트리온을 신약 개발로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한) 회사로 밸런스를 잡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재 셀트리온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21개인데, 내년에 신약으로 항체 6개, 항암제 4개 등 총 10개의 신약후보물질이 임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정진 회장은 대규모 인수·합병(M&A)도 예고했다. 이날 서 회장이 밝힌 M&A 기준은 명확했다. 단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 아닌 플랫폼 기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셀트리온이 가지고 있지 않은 플랫폼 기술을 가진 기업을 의미있게 들여다보고 있다”라며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고, 해당 플랫폼으로 많은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할 여지가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언급한 비임상 시험 돌입과 플랫폼 관련, 바이오톡스텍이 투자자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바이오톡스텍은 국내 민간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1위 업체로 셀트리온이 11.12%의 지분(2대주주)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바이오톡스텍은 국내 최초의 영장류 비임상 CRO 플랫폼도 가지고 있다. 바이오톡스텍은 비임상 CRO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9년 간질환 신약후보물질의 비알콜성 지방간염 국내 특허를 취득하기도 해서 플랫폼을 통한 신약후보물질 발굴까지 해냈다.

셀트리온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지분을 투자해 국내 주요 주주 자격이 있는 바이오 회사는 바이오톡스텍이 유일하다. 셀트리온의 바이오톡스텍 지분 최초 취득일자는 2009년 7월28일로 지금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톡스텍의 주가 상승 시기인 2018년과 2020년에는 10배 가까운 수익을 내고 지분을 정리할 수 있었지만 팔지 않았다.

증권자본시장부 남승률 기자 nam911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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